“누구보다 소중한 분” 무속인이 될 운명있었던 송가인을 트로트 여제로 만들어 준 송가인의 영웅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은 자타공인 트로트의 여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때는 한 지역의 무명 가수였던 그녀는 이제 행사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수천만의 행사료를 받는 대형 가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이러한 성공 뒤에는 한사람의 희생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마터면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아닌 무속인 송가인이 될 뻔 했다고 합니다. 그녀에게는 어떠한 사연이 있었던 있었던 걸까요.

송가인의 어머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 송순단씨 입니다. 송순단씨는 국가무형재의 명예를 갖고는 있지만 사실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인데요. 그녀는 송가인이 갓 돌을 지났을 때 크게 신병을 앓게 되었다고 합니다.

송가인이 갓 돌을 지났을 때 생긴 신병으로 3년 가까이 물도 못 마실 만큼 심하게 고통받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당시 무속인에 대한 사회적 평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남편은 신내림 받기를 반대했고, 그녀 역시 온몸으로 저항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송순단씨는 “거부하면 딸에게 대물림된다”라는 주변의 이야기에 31살에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합니다.

결국 송순단씨는 딸에게 이런 시련을 대물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여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나아가 송순단은 가난을 극복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더 지독하게 텃세를 견디며 씻김굿을 배웠고 마침내 무형문화재 제72호로 씻김굿의 명인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송가인 모친의 희생이 없었다면 어쩌면 송가인은 지금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네요.

이러한 어머니의 희생뿐 아니라 송가인이 트로트 가수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고 알려져 있죠.

송가인은 어머니 송순단의 권유로 중학교 2학년부터 민요를 시작해 17살에 판소리를 배우게 되는데요. 그러나 쉽지 않았던 국악의 길에 송순단씨는 딸 송가인에게 트로트 전향을 제안하고, 송가인은 2010년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엄마가 17년 전 불러 우수상을 받았던 ‘진도아리랑’으로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어머니의 희생과 딸이 잘 될 것을 예감한 엄마의 믿음으로 송가인은 미스트롯 진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네요. 그래서 인지 송가인은 효녀가수로 유명할 만큼 부모님에 대한 효도에 지극한 정성을 쏟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노래한다는 송가인. 앞으로 더 좋은 노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