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노승환)은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기부천사인데요. 아내 정혜영과 함께 2004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기부, 봉사 활동에 앞장서 왔습니다. 이들 부부가 개인적으로 벌어서 전 세계 어린이 800명을 후원하는 등 그동안 기부한 금액이 55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 행복을 나누고 싶어..
션 정혜영은 2003년 결혼했는데요. 생일파티 자리에서 정혜영에게 한눈에 반한 션은 그녀의 차가운 반응에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구애작전을 펼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혜영은 션에게 “나는 보통 연인들처럼 평범한 만남을 하고 싶다, 직업상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못 만날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죠. 그녀의 이와 같은 발언에 충격을 받은 션은 심각하게 연예계 은퇴를 고려했다고 하네요.
오직 그녀와의 ‘평범한 연애’를 위해 연예계 은퇴까지 하려 했던 션의 진지한 마음을 알아 본 정혜영은 마음을 열게되었다고 합니다.
지고지순한 사랑 덕일까요, 이들 부부는 벌써 결혼 17년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늘 신혼 같은 모습으로 많은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션은 너무나도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게 된 자신의 행복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고 방법이 무엇일까 찾다가 기부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하죠. 아내 정혜영도 이 뜻에 동참하며 부부는 연예계 대표 기부천사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부 모두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해온 것으로 유명한데요. 4남매 다둥이 부모이기도 한 션과 정혜영은 아이들을 매우 좋아해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 활동 또한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부는 ‘꿈과희망지원’에 매년 1억 원씩 9년째 기부했으며 지금껏 대학생 장학금 지원 등으로 홀트아동복지회에 총 13억원을 후원했습니다.
나아가 홀트아동복지회를 비롯해 승일희망재단, 컴패션, 푸르메재단, 세브란스병원 등 도움이 필요한 여러 곳에 약 45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전하며 나눔 문화 전파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션은 “아이들이 환경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꿈과희망지원’을 시작했다”며 “이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내가 정말 열심히 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또 아내가 항상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동참해 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좋아하는 부부는 한국에 몸이 불편한 아이들의 재활병원이 없는 사실을 알게 되자 결국 어린이 재활 병원을 설립하기로 마음 먹게 되는데요.
션이 달리는 기부천사로 알려진 것도 이 시기입니다. 그는 철인 3종경기 완주, 사이클링 레이스 대회, 자전거 국토 종단 등 스무 개가 넘는 각종 대회에 참여하며 이를 통해 얻은 모금액을 푸르메재단 넥슨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에 기부합니다.
부부는 다양한 모금 활동과 함께 기부금 6억원까지 보태며 드디어 우리나라 최초 통합 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주도하였고 드디어 2016년 병원이 개원하게 됩니다.
션은 “어린이 재활병원건립을 위해 2013년부터 2015년간까지 매년 1만km씩 총 3만km를 달렸습니다. 철인 3종경기와 마라톤을 합쳐 3년간 48개 대회를 참가하고 완주했습니다. 3년간 매년 발톱이 3개씩 빠졌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며 그간 병원 설립의 어려움에 대해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병원 설립 이후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많은 아이들이 전문적인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직 부부 명의의 집도 없어
보통은 아무리 벌이가 많고 기부를 많이 하더라도 본인의 의식주는 해결한 상태로 남은 금액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션 정혜영 부부는 좀 더 많은 아이들을 돕기 위하여 집을 구입하는 것 마저 포기하고 기부와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4명의 자녀들과 함께 여섯 식구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세에 거주하고 있으며 재산을 불릴 수 있었던 많은 기회를 놓쳤다고 합니다.
두 사람에게는 재산 증식보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 더욱 가치가 컸던 일이라고 하네요.
부부의 모습을 보면 훈훈하면서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아무쪼록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자라며 행복한 일상만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