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까지 이름도 없었어요” 혼외자로 태어나 사랑받지 못한게 한이 돼 괜찮은 아빠가 꿈이었다는 국민 아빠 배우

국민 아빠 배우라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여러 배우들이 있겠지만 응답하라 시리즈 개딸들의 아버지 역을 맡았던 성동일 배우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자상하고 부성애 넘치는 아버지 역을 잘 소화해 낸 그는 재치있는 입담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죠.

왠지모를 따뜻함과 정겨움이 있는 그를 보면 유복한 가정에서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밝혀진 그의 가족사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5억이 넘는 빚때문에 감자탕집에서 일하는 아내

1991년 SBS 공채 1기 탤런트로 데뷔한 성동일은 각종 드라마에 출연하면서도 예능 프로그램만은 출연을 꺼렸었는데 그 이유는 ‘배우가 무슨 예능이야‘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누나로부터 ‘네 아내는 지금 감자탕집에서 너 모르게 설거지하는데, 너만 배우 대접을 받으면 뭐 하냐‘라는 말을 들은 뒤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당시 성동일은 지인 소개로 소갈비 식당을 개업했다가 사기를 당하면서 무려 5억 원이 넘는 빚을 떠안은 상황이었습니다. 성동일의 아내는 이미 아침방송에 출연해 얼굴이 알려진 바람에 배우 남편에게 피해가 갈까 봐 몰래 식당 주방에서 설거지하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연기 생활을 하면서도 큰 인지도 없는 상황이라 많은 수입이 없었고 많은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서 아내는 감자탕집에서 일을 해야했던 것이죠.

당시 성동일은 ”난 연기자도 아니고, 가장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었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라며 인생의 원동력이 ‘가족’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결심으로 성동일은 2013년에 방영된 예능 ‘일밤-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함께 출연한 첫째 빈이(성준), 둘째 딸 빈이(성빈) 남매가 출연해 상당한 인기를 얻으며 성동일 또한 다양한 예능 프로에 출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자녀간의 행복한 여행 여정을 담아내야 하는 예능이었는데요. 하지만 당시 성동일은 자녀들과 서먹한 관계 였다고 하죠. 그이유는 그의 불우한 가족사 때문이었습니다.

혼외자로 태어나 중학생이 되어야 갖게 된 이름

성동일은 ‘인생술집’에 출연해 ‘나는 사생아였다’고 담담히 고백하였는데요.그는 본인의 불우한 어린시절 때문에 자녀들에게 더욱 엄격할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방치로 인해 누나와 단둘이 생활하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고, 어머니는 자식들을 데리고 극단전 선택까지 결심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성동일은 혼외자로 태어나 10살까지 호적도 없이 살았고 중학생이 되어서야 ‘성동일’이라는 이름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국으로 생선 장사를 다니는 어머니는 집에 있는 날이 1년 중 손꼽을 정도였고 대부분은 8살 터울의 누나와 단둘이 생활해야 했습니다.

성동일이 10살이 되던 때에 어머니는 성동일의 호적 때문에 아버지께 합치자고 했고 성동일 때문에 시작한 결혼생활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성동일의 아버지는 가정폭력을 휘둘렀다고 하네요.

아버지를 만난 다음 날부터 맞았다는 성동일은 당시에 대해 “보다 못해 동네 사람들이 피신시켰을 정도”라며 어린 시절 꿈이 “빨리 나이 들어서 나가 살고 싶다”였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성동일 아버지와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아버지 장례식에도 찾아가지 못했다고 하죠. 아무리 원망만 하던 아버지라도 장례식에 찾아가지 못한 것을 평생 후회하며 살지도 모를 일이었을 텐데요. 그나마 아내 덕분에 이러한 마음의 짐은 덜게 되었다고 하네요.

성동일의 아내 박경희씨는 시아버지의 임종 전에 성동일 몰래 애들데리고 병원으로 가서 자기소개를 하고 손자손녀를 소개시켜 주었다고 하죠. 시아버지는 임종 전에 처음으로 손주들 봤다고하네요.

또한 시아버지 장례식장에도 성동일 몰래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왔다고 해요. 이사실을 1년 뒤에야 알게 된 성동일은 아내의 마음씀에 눈물 흘렸다고 합니다. 현재 아버지 제사까지 성동일 부부가 모시고 있다고 하네요.

그는 ″내 최고의 인생작은 가족”이라는 성동일은 경제적으로 극심하게 어려웠던 젊은 시절 때문에 ”가난이라고 하면 치가 떨린다. 아버지 세대나 내 세대에서 (가난의 고리를)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내 아이들은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다”며 현재 여러 예능과 작품에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듣고 싶다는 애틋한 말이 “괜찮은 남편”과 “괜찮은 아빠”라는 성동일. 불우한 가정환경과 가난을 이겨내고 현재에 자리까지 오른 만큼 앞으로 더 행복한 가정의 아버지와 좋은 배우가 되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