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화제를 모았던 더 글로리의 주연배우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스타급 배우들도 있었지만 많은 배우들이 이번 작품으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배우 정성일은 선악이 공존하는 듯한 품위있는 재벌 2세 하도영 역을 잘 소화해 내며 큰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이미지에 딱 맞아 떨어지는 배역을 맡아서 인지 정성일이 부유한 집안에서 유복하게 자랐을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그는 부모님이 없이 가난하게 자라야 했던 슬픈 가족사가 있다고 합니다.
보도블럭에 고인물까지 먹어야 했던 배고픈 어린시절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정성일은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습니다.
그는 “먹고 사는 거에 급급해서 꿈이 없었다. 어머니를 늦게 만났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몸이 안 좋으셔서 먼 곳에서 긴 시간 동안 요양을 가 계셨고, 아버지는 자유 영혼이어서 집에 안 계셨다” 말하며 아픈 어머니와 가족을 돌보지 않는 아버지 밑에서 힘들게 자란 이야기를 꺼내 놓았습니다.
이어 정성일은 “부모님이 안 계시다보니 어린 나이에 누나가 엄마, 아빠였다. 초등학생 때 친할머니, 누나, 저 셋이 살았다. 4학년 때 친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하셔서 대소변을 저희가 받아야 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러면서 “좁은 집에 그렇게 할머니랑 셋이 살다가, 할머니가 저 초등학교 6학년 때 돌아가셨다. 엄마를 만나기 전까지는 누나가 저를 키웠다. 2살 차이밖에 안 나지만 누나가 저를 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성일은 어린 시절 배가 고파서 보도블록 사이에 고인 빗물까지 먹어봤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는데요.
그는 “누나가 학교 끝나고 오기 전에 너무 배가 고프더라. 그 물을 마시려고 모래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며 “어디 가서 얻어먹어도 되는데, 눈치가 보였다. 그래서 그 물로 배를 채웠다”고 덤덤하게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정성일은 “원래 꿈이 없었고, 먹고사는 것에 급급했다”라며 생계를 위해 안해 본 일이 없었다고 하네요. 이런 그에게 대학 진학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정성일의 어머니는 그가 고3 올라갈 때 까지 몸이 좋지 못해 그를 보살펴 줄 여력이 없었고 아버지 또한 가족을 등한시 하여 그는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헌신적인 누나의 도움으로 대학에 진학하며 지금의 배우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배우가 될 수 있었던 이유. 하나 밖에 없는 누나의 희생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있던 정성일에게 누나는 실기 위주로 할 수 있는 방송 연예과라도 가보자 제안을 했다고 하는데요. 누나의 조언에 따라 연기 연습을 하여 그는 대학에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대학 졸업장을 따려 입학을 했지만 대학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연기가 좋아져 배우의 길을 가고자 마음 먹게 되었다고 하네요.
특히 정성일은 누나에 대해 “누나가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저도 어렸지만, 누나도 아기였다. 늘 제 앞에서는 한번도 운 적이 없다. 가족들만 챙기다가 자기 인생이 많이 소비됐고, 저희 누나지만 ‘어떻게 저렇게 살았을까’ 싶기도 하다. 누나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당연히 없었을 거고, 그러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게 아닐까. 너무 감사하다”라며 누나에 대한 애틋함과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배우의 길을 선택했지만 그는 오랜 무명 기간을 거쳐야 했는데요. 무병 배우 시절 혼자 몸을 만들어 캐스팅된 일화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성일은 어렵게 캐스팅된 독립영화의 배역을 위해 몸을 만드는 과정을 자신의 인스타에 #8주간의기적이란 제목으로 게시하였는데요.
그가 운동을 통해 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한 것으로 어려웠던 형편에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책을 보고 혼자만의 힘으로 불과 8주만에 구릿빛의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만든 것이라 합니다.
장성일은 지금은 이렇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지금은 회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본인 주변에 연기 잘하는 형들에게 ‘어떻게 연기를 잘하냐’라는 질문에, ‘나이 먹으면 다 잘하게 된다’라고 답한 걸 믿고 빨리 나이를 먹고 연기를 잘하고 싶다라고 할 정도로 장성일은 연기에 진심이라고 하는데요.
힘든 어린 시절과 오랜 무명 시절을 겪어내며 연기에 진심인 정성일 배우의 빛나는 연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