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선후배간 위계 문화가 존재하죠. 그 중에서도 공채 문화가 남아 있는 개그계는 해병대 못지 않을 만큼 상하 서열관계가 확실하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최근들어 이런 문화는 많이 사라졌고. 요즘엔 오히려 후배 개그맨들이 나서서 선배 개그맨의 악행을 폭로하며 이미지가 추락한 개그맨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군기가 심했던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결같이 후배들의 입에서 미담만 나오고 있는 개그맨이 있다고 합니다.
후배들에게 수억원을 대가 없이 건내준 선배 개그맨
역대 모든 희극인들 사이에서도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김국진은 당시 후배들에게 베풀었던 미담이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김국진은 김수용의 신혼여행 비용을 모두 내준 사실이 한 방송에서 공개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 방송에 출연한 김수용은 결혼 당시 돈이 없어서 신혼여행조차 가지 못한 형편이었다고 밝혔는데요. 김수용은 결혼 당시에 대해 “김국진 형이 ‘신혼여행 어디 갈 거야’라고 묻길래 ‘아직 계획이 없다’고 했다”면서 “그러더니 ‘어딜 가든 내가 대줄게’라고 하더라”고 말했다고 하죠.
김수용은 처음에는 이를 거절했다고 하는데요. 김국진은 “근데 꼭 신혼여행이 아니더라도 혼수 등 필요한 곳에 쓰라고 돈을 줬다고 합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오고도 남을 정도의 많은 돈이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전했습니다.
김수용은 훗날 김국진이 강수지와 결혼할 당시 자신이 신혼여행비를 내주겠다고 밝혔지만 김국진은 신혼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김수용은 “신혼여행도 안간다길래 너무 고마웠다. 마음만 받겠다길래 내 마음을 줬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김국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김국진은 이 뿐만 아니라 개그 생활을 하며 생활고에 힘든 수많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박수홍 역시 과거 김국진과 안면도 없는 한 후배가 김국진을 찾아와 “선배, 등록금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하자 김국진이 그 자리에서 200만원을 내준 일화를 밝혔는데요,
박수홍은 “당시 200만원은 엄청나게 큰 돈이었다”고 밝히며 김국진의 미담에 입을 보탰습니다.
개그맨 김숙 역시 과거 김국진이 자신의 행사비를 모두 준 일화를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무명시절 행사장에서 대선배 김국진을 만난 김숙은 “김국진이 ‘행사비는 받았냐’고 물었길래 ‘무대 경험을 쌓는 것이기에 못 받았다’고 대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김국진은 “너희도 개그맨인데 그런 게 어디 있냐”며 “나눠서 쓰라”고 자신의 행사비를 모두 줬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김국진은 후배들에게 “개그맨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져라”라는 따듯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용만 역시 ‘황금어장’에 출연하여 자신이 힘들었던 시절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김국진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 사실을 이야기했는데요,
김용만은 “내가 힘들 때 김국진이 계약금 3천만원을 줬다”며 “돈을 떠나 개념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김국진의 도움으로 인해 계속된 프로그램 실패로 방송을 그만두려던 김용만은 다시 힘을내서 활동을 재기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김용만은 김국진을 ‘작은 거인’이라고 표현하면서 “내 인생에서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사람”이라고 극찬했습니다.
김국진이 이러한 마음씀씀이를 동료들에게만 베푸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김국진은 장애인과 저소득층 가정에게 의류 2억 2천만원 어치를 기부했으며, 2007년에는 서울대학교병원에 1억 3천만원 상당의 의류를 기부하는 등 소외 계층을 위한 기부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김국진의 최전성기에 김국진이 말한 바에 따르면,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1억을 벌 수도 있었다고 할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그는 버는 만큼 많은 금액을 주변에 온정을 베푸는데 사용한 것입니다.
아무리 가진 돈이 많더라도 자신의 주머니에 있는 것을 남에게 주저없이 나눠 주기란 쉽지 않은 일일텐데요. 김국진은 과거 전성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늘 변함이 없이 이러한 선행을 보여주어 많은 이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
작은 거인 김국진에게 앞으로도 행복한 나날만 펼쳐지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