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도의 전설 장미란이 자신을 조용히 후원해준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최근 방송에 출연한 장미란 교수는 한태호 명예회장과의 특별한 관계를 회상하며 그의 독특한 후원 방식을 소개했는데요

그는 “함태호 명예회장님께서 식품회사를 하시다 보니 제가 나온 기사를 보시고 ‘잘 먹고 해야 하는 운동이니 더 잘 먹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선수 때부터 도와주셨다”고 밝혔습니다.
한 회장은 장 교수에게 무조건적인 지원을 제공했으며 그의 도움에 대한 정보를 외부에 알리지 않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이 조항은 한태호 회장과 장미란 교수 간의 계약서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장 교수는 “시합이나 전지훈련에 가면 뭐가 필요하다고 말을 잘 못하지 않나”며 “(함 회장이) 기억력이 좋으셔서 언제 가는지 기억하셨다가 선수촌에 음식을 보내주셨다. 올림픽 가서 다른 분과 나눠 먹었다”고 말하며 함 회장이 세심한 배려에 대해 회상했습니다.
이러한 후원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익 추구하는 대조적이었습니다.
장 교수는 “단순히 선수와 후원하는 관계가 아니라 할아버지 같은 분이셨다”고 함 회장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의 화려한 모습을 보고 부러울 때가 있었는데 (함 회장이) 저를 무조건적으로 응원하고 사랑해주셔서 그 화려함이 하나도 부럽지 않더라. 너무 감사한 인연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러한 함태호 회장의 진심어린 지원이 장미란 선수의 역사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장미란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역도 은메달,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였고 선수 은퇴 후 장미란재단 이사장과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