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복 받은 사람같아요” 청력 상실에 아버지 신장 이식으로 목소리까지 잃었지만 남편 외조로 재기해 행사의 여왕이 된 유명 가수

부모님께 자신의 신장이나 간을 이식해 준 감동 사연을 접할때 마다 많은 칭찬과 응원이 이어집니다. 아무리 가족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장기 이식을 해준다는 것은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일 텐데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버지께 신장 이식을 해준 사실만으로도 칭찬받을 일이지만 그녀가 많은 시련을 가족의 힘으로 이겨내고 성공을 이루어낸 이야기가 많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양지은은 중학교 1학년때 판소리에 입문하였습니다. 엄청난 커리어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어릴 때 각종 수상을 통해 음악을 할 것을 많이 권유받았다고 하는데요. 초등학생이었던 양지은은 전국 동요대회 장려상을 수상하며 성악을 권유받았으나 가정형편으로 인해 판소리에 입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차음 실력을 쌓아 인정을 받은 양지은은 2014년 8월 전라남도 무형문화제 제29-5호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 무형문화재 이수자가 되었습니다.

이수자 자격을 획득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일정의 수련과정을 거쳐 인정을 받기만 하면 자신의 꿈인 국악 무형문화재가 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시련이 찾아오는데요. 21살이 되던 해 아버지께서 당뇨 합병증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 것입니다. 당장 신장을 인식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양지은은 용기있는 결정을 했습니다.

양지은은 “아버지는 O형, 어머니는 A형이다. 어머니가 다른 분께 드리고 아버지에게 맞는 신장을 찾아서 드리겠다고 하는 거다. ‘뭐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싶었다. 내가 O형이다. 의사 선생님이 가는데 붙들고 내가 수술을 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하며 신장 이식을 결정할 당시 상황을 담담히 고백했습니다.

그때 양지은의 나이는 21세. 결혼과 출산도 하지 않은 어린 양지은에게 의사는 걱정스런 반응을 보였고, 양지은은 “다 괜찮다. 수술만 해달라”고 말해 결국 수술을 받게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짜 큰 시련은 신장 이식 후 찾아왔는데요. 이식 수술 이후 자신의 꿈이었던 국악 명창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것입니다.

양지은은 “아버지께 왼쪽 신장을 이식해 드려서 많이 좋아지셨다”며 “국악을 그만둔 결정적 이유다. 수술에서 깨니 너무 아프더라. 정신 차리고 진통제 맞고 구토하고 그 시간을 견디고 다시 노래하려니까 배에 힘이 안 들어가더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국악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못난 아빠가 너무 미안하다’고 하셨다”며 아버지가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에 가슴 아팠다고 합니다. 결국 국악 명창의 길을 포기하고 그녀는 평범한 가정주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이 이후 그녀의 삶은 전화위복이 되었죠. 국악의 길은 포기했지만 그녀는 미스트롯2에 참가하여 탄탄한 국악 베이스의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인데요.

1억 5천이라는 우승상금은 물론 여러 광고에 출연해 수억대의 수입을 올렸다는 그녀는 행사비 또한 1천 700만 원에서 2천 만원에 이르는 대형 가수가 되었습니다.

팬사인회 장면

이렇게 성공가도를 걷고 있는 양지은에게는 숨겨진 아픈 사연이 또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장애를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린 시절 중이염 후유증을 심하게 앓았다는 양지은은 “초등학교 때 언니가 왼쪽 귀로 전화하는 걸 보고 양쪽 귀가 똑같이 들리는 거라는 걸 알았다. 엄마가 ‘왜 이제야 그걸 말했냐’고 우시더라. 저는 왼쪽 인이어 볼륨을 최대치로 틀어 놓는다. 배터리가 계속 닳아서 수시로 갈아야 한다”고 고백했습니다.

현재 양지은은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물 속에 빠진 것 같은 이명이 들린다. 발음을 뚜렷하게 하려고 연습하다 보니 딕션도 좋아졌다. 장단점이 있다”고 긍정적인 가치관을 드러내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습니다.

양지은의 성공 이면에는 많은 아픔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련을 이겨내고 지금의 자리에 올라 올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힘이었다고 하는데요. 치과의사인 남편은 양지은이 노래에 대한 꿈을 적극 지지했고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

스타덤에 오른 지금도 양지은의 방송활동에 도움이 되는 개인기와 에피소드 리스트를 직접 서면으로 작성해 준비하는 등 정성어린 외조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효도해서 복 받고 있다는 말을 듣는 양지은. 시련은 있어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를 이겨내면 전화위복의 기회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노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