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성공에 취해 인생을 망칠 수 있듯이 연예인들도 연예인병이라는 것에 걸려 슬럼프에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오늘 주인공도 이른 시기에 다가온 성공의 맛에 취해 인생을 낭비하다 극심한 생활고까지 겪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재기에 성공해 유명 배우로 자리매김했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연기를 위해 항상 노력한다고 합니다.
배우 정성화는 <레베카>, <영웅>,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 인기 뮤지컬의 주연으로 활약 중인 뮤지컬계의 독보적인 스타인데요.

그런 그가 과거 연예인병에 걸려 재산을 탕진한 과거를 밝혀 화제가 되었습니다.
정성화는 본래 직업은 개그맨으로 1994년 SBS 공채 3기로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그는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틴틴파이브에 홍록기의 빈자리를 채우며 합류 했는데요.

지난 2013년 방송된 KBS2 <이야기쇼 두드림>에서 정성화는 과거 틴틴파이브로 활동할 때 겪었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틴틴파이브 시절에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자 너무 신기했고, 소리를 질러주는 것이 좋아서 일부러 사람들 앞을 지나다니고 그랬다”고 말했는데요.

이어서 그는 “틴틴파이브를 하던 중 선배들이 술을 사주신다고 나이트클럽에 데려갔는데, 신세계였다”며 처음 유흥문화를 접했을 때를 떠올렸습니다.
돈만 생기면 클럽에 갔다는 그는 막연히 ‘잘될 거야’라는, 아직 더 놀아야 해, 내 나이에 밤에는 잠자면 안돼, 그러면서 철없이 놀았다고 하네요.

이후에도 그의 이런 흥청망청한 생활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선배 개그맨들의 따끔한 충고를 듣고 도피성 군대를 다녀왔지만 제대후 복귀작 이었던 ‘카이스트’가 대박이 나며 예전 연예인병이 도지며 더 방탕한 생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일이 끊기며 1년 만에 갖고 있던 돈을 모두 탕진했다고 하는데요. 전기가 끊기자 비로소 성공과 행복에 대해 깨달았다고 합니다.

이후 정성화는 연극 무대에 오르며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연극무대에서 재능을 보였던 정성화는 뮤지컬로 활동영역을 넓혔는데요. 이후 그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뮤지컬 무대를 통해 드디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탄탄한 배우가 되어 간 것인데요.
정성화는 “첫 뮤지컬 연습하던 때를 잊을 수 없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는 제게 너무 큰 스승님이다”라며 뮤지컬 배우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몇 년 동안 단역과 조연을 거쳐 경력을 쌓은 정성화는 2007년에 드디어 <맨 오브 라만차>로 처음 뮤지컬 주연을 맡게 됩니다.
당시에 조승우가 정성화와 함께 주연으로 더블 캐스팅되었는데요.
이미 유명 배우였던 조승우의 티켓은 팔려나갔지만, 인지도가 낮은 정성화 공연은 티켓판매 실적이 저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성화는 관객에게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였고,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로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주연급 배우로 올라서게 되는데요.

이후 여러 무대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정성화는 실력을 인정받아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서울문화예술대상 뮤지컬 대상 등 각종 뮤지컬 시상식을 휩쓸었습니다.
현재 정성화는 연기력뿐만 아니라 티켓파워를 보장하는 배우로 자리매김 했는데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보다 더 긴장하고, 겸손하고, 관객을 두려워하는 배우가 되겠다” 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철없던 시절의 과오를 자양분 삼아 이제는 인격과 실력을 겸비한 탄탄한 배우가 된 것 같은데요.앞으로도 여러 무대에서 그의 좋은 연기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