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봤더라..”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범죄도시3 초롱이의 놀라운 과거

범죄도시1.2에 장이수가 있다면 이번에는 초롱이역의 배우 고규필이 새로운 신스틸러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신스틸러계의 레전드’로 불리는 공공의 적’의 유해진, ‘내부자들’ 조우진에 비견될 만큼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고규필(41)은 동네 호프집이나 PC방, 당구장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얼굴에 덩치는 산만하지만 위화감이 들기보다 친근하다 못해 귀엽기까지 한 동네 형, 옆집 오빠의 느낌입니다.

이런 정감 가는 분위기와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화제작에 잇달아 출연하며 대중의 마음에 서서히 스며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의 이름을 정확히 아는 사람들은 많이 없었는데요.

잘 모르지만 대중들은 ‘열혈사제’ ‘사랑의 불시착’에 나왔던 재미있는 ‘감초배우’로만 그를 기억할 뿐이었죠. 하지만 이번 범죄도시3의 초롱이역을 맡게 되면서 드디어 그의 연기 인생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고규필은 얼핏 연기 경력이 그다지 길지 않은 배우처럼 보이지만 벌써 데뷔 30년차에 접어든 연기 베테랑입니다. 데뷔년차로만 따지면 마동석 배우보다 한참 선배가 됩니다.

고규필은 1993년 이준익 감독의 데뷔작인 영화 ‘키드캅’에 출연한 아역 배우로 데뷔해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2013년 하정우의 연출 데뷔작 ‘롤러코스터’를 기점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무명시절 동안 단역을 전전하며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캐스팅 갑질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어느 한 드라마에 캐스팅돼 촬영을 준비하다가 갑자기 출연이 번복되면서 대본을 빼앗기는 설움을 경험한 것이죠. 하지만 이런 설움에 좌절하지 않고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묵묵히 버텨 드디어 이번 범죄도시3를 통해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고규필의 출연은 꽤나 운명적이었는데요. 2편이 1천만 관객을 돌파할 즈음 영화를 관람했는데, 마침 그날 마동석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본 속 초롱이를 만나자마자 꼭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한 인터뷰에서 고규필은 “사실 제안 받고서는 안 시켜줄까 봐 겁나기도 했어요. 차라리 안 봤으면 마음이 편할 텐데. 무조건 하고 싶었거든요. 2편을 봤을 때 관객 수가 천만 즈음이었어요. 3편을 사람들이 볼텐데 내가 잘 못하면 안 볼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했어요.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라며 흥행작품에 캐스팅된 기쁨과 부담감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범죄도시3의 흥행으로 배우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규필은 휴대폰 배터리가 얼마가지 못할 정도로 많은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30년이라는 기간동안 묵묵히 한 우물을 파온 사람이 이렇게 성공하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통해 고규필 배우의 좋은 연기를 많이 볼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