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택조(84) 배우는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국민 배우입니다. 양택조는 연기자로 60여년이 넘는 세월을 지내면서 드라마와 같은 파란만장한 삶을 산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양택조의 부친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유명한 배우 고(故) 양백명 씨라고 하는데요. 양택조는 극단 대표로 배우이자 연출까지 맡아보던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유랑하며 연기와 연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며 자랐습니다.
그의 어머니 또한 당시에 유명한 배우였다고 하는데요. 어머니와는 아픈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양택조의 7살 무렵 그의 어머니는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져 아버지와 그를 버리고 월북을 한 것이죠.
양택조 배우는 어린나이에 어머니의 불륜 사실을 알게된 후 큰 충격을 받고, 어머니가 용서가 안돼 복수를 다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 방송에 출연한 양택조는 “어머니는 북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계시다보니 인민배우까지 되서 북한 돈 1원에 보면 엄마 사진이 나온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이런 가슴 아픈 가족사를 갖고 있는 양택조는 어머니가 떠났던 기억 때문에 ‘배우는 가정이 파탄 나는 직업’이라고 여기며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역시 배우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배우라는 운명을 받아들이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성우에서 42세에 늦은 나이로 연기자로 전향한 후 20여년간 단역만을 전전하는 무명생활을 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1998년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서 조연으로 출연하여, 극에 활기를 불어 넣는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며 그해 MBC연기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 ‘순풍산부인과’, ‘뉴 논스톱’, ‘세 친구’, ‘지붕 뚫고 하이킥’ 등 시대를 대표하는 인기 시트콤에서 활약하며 코믹 연기 전문 조연배우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이제 좀 살만해졌나 싶을 때 쯤 또다른 시련이 찾아왔는데요. 지난 2005년 양택조는 간암으로 인해 병원에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양택조는 속절없이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그때 그의 아들 양현석씨가 아버지를 위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양택조를 살리기 위해 간이식 수술을 알아봤다고 합니다.
아들이 잘못 될까봐 두려웠던 양택조는 수술을 거부했지만, 아들의 긴 설득 끝에 아들의 간 62%를 이식받아서 살 수 있었습니다.
양택조는 “간암 판정은 받은 시기가 2005년인데, 18년을 덤으로 더 살았다”고 아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건강을 되찾은 양택조 배우는 얼마전 방송에 출연하여 80이 넘는 나이에 팔굽혀 펴기를 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습니다.
현재 양택조는 아들 대신 성인이 된 손주와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달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양택조 배우는 “어떨 때는 ‘고기 사줄게. 따라와’ 해서 데려간다. 소주 한 병 주문하면 ‘할아버지 술 드시면 안 되지 않냐’고 말린다. ‘내가 마시려는 게 아니고, 술은 어른한테 배우는 거야’ 하면서 한 잔씩 따라주고 나도 슬쩍 한잔 마신다. 이러고 내가 산다”며 건강을 되찾고 손주들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보여주었습니다.
큰 수술을하고 고령의 나이임에도 건강한 모습의 양택조 배우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그의 가족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함께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