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부족한 치료비..” 심장병 걸린 딸을 위해 배우 꿈마저 포기하고 밤낮없이 일한다는 재연계의 ‘장동건’배우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2002년 4월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매주 일요일 방영 중인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데요.

오랜 방영 기간만큼이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등장하는 재연배우들 역시 시청자에게 친숙한 얼굴이 되었습니다.

이름은 모르더라도 ‘아 서프라이즈 그사람~’하며 주연 배우들의 얼굴들은 많이들 알고 계실텐데요.

배우 박재현 역시 진한 쌍꺼풀과 높은 콧대, 짙은 눈썹을 가진 서구적인 미남으로 재연배우계의 장동건으로 불릴 정도로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그는 사극부터 현대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재연드라마에 주연으로 활약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박재현은 1996년 케이블 TV <액터스>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이후 정식 드라마나 영화로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재연드라마를 통해서 꾿꾿하게 자신의 꿈을 이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는 20여년을 지켜온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은퇴를 하고 만 것인데요. 그가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이유는 바로 아픈 어린 딸을 위해서 였습니다.

박재현은 지난 2018년 3월에 한혜주씨와 결혼을 하였는데요. 16살이라는 나이차이에도 한눈에 반해 첫만남 이후 6개월만에 결혼에 골인하고 같은해 귀여운 딸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행이 찾아왔는데요. 어린 딸에게 선천성 심장병이 생긴 것이죠.

박재현은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여 “딸이 이번에 큰 수술을 하려고 했지만, 근육량이 생각보다 작아서 하지 못했다” 며 “6개월 후에 다시 수술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혀 세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가 배우의 꿈을 접고 재연드라마에서 은퇴한 이유와 심장병에 걸린 딸아이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은데요.

재연드라마를 통한 수입으로는 딸아이를 위한 치료비 마련이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박재현은 “<서프라이즈>는 제작비가 많지 않았다”며 자신의 출연료가 회당 100만 원도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출연료는 적었지만 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니 금전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돈보다는 자부심으로 일했다”고 고백했는데요.

자부심으로 일하던 그였지만 그가 재연배우라는 이유로 촬영 현장에 있는 그를 보며 일부 배우들은 노골적으로 ‘저 사람이 재연배우여서 나 이거 촬영하기 싫다. 이 프로그램도 재연 프로그램 아니냐’며 무시를 했다고 하네요.

이러한 무시와 열약한 처우에도 버티던 그였지만 딸 아이 치료를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배우를 은퇴한 후에는 여러 직종의 회사와 공장에 이력서를 넣어봤지만, 예상보다 잘 풀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친한 조명 감독의 회사에 막내 조명 스태프로 들어가 아래 단계에서 하는 일부터 차근차근 배웠다는 그는 현재 영상스튜디오를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얼마전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박재현은 “결혼하고 나니까 책임감이 엄청 생겼다. 딸아이를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열심히 생활하는 근황을 공개했는데요.

배우라는 꿈마저 포기하고 지키려 애쓰는 가정의 행복도 딸아이의 건강도 모두 지켜지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