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와 전혀 다른 분..” 전과 23범으로 소개돼 논란이 되었지만 알고보면 40년간 스캔들 하나없이 많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연예인

2012년 방송된 KBS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에서는 전과 23범을 저지른 피의자의 모델로 등장한 사진이 한 개그맨으로 추정되고 있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제는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선량한 시민에게 폭력과 협박을 가하는 주폭 가해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문제는 방송 중간에 자료화면이 나오면서 주폭의 피의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되었는데 해당 장면에서 주폭 피의자 모델로 나온 실루엣이 개그맨 이경규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개그맨 이경규는 이 주폭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공개되어 있는 이경규의 사진이 자료화면으로 쓰인 것입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방송에 나온 실루엣을 보고 이경규를 지목하게 되었는요. 당시 이경규는 아무런 잘못도 없이 주폭 가해자로 오해를 받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추적 60분’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제작진은 정확한 사실을 공개한 것이냐”, “무단으로 이미지를 도용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해명 바란다” 등의 프로그램 제작자를 질타하는 여러 의견들이 올라왔습니다.

항의가 빗발치자 ‘추적 60분’ 제작진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였는데요.

이경규와는 전혀 무관하며 본의 아니게 오해와 혼란을 불러일으킨 점을 당사자인 이경규와 시청자들에게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경규는 40년이 넘는 방송활동 경력 동안 한 번도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이 롱런했기에 이번 일이 더욱 억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경규와 비슷한 방송경력을 가진 다른 연예인들을 보면 탈세나 도박 등 범죄나 여러 가지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하지만 이경규는 오랜 기간 방송 활동을 하면서도 구설수나 스캔들에 한 차례도 연루된 적이 없었습니다.

1981년에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이경규는 지금까지 예능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왕성하게 방송활동을 이어오며 유재석 등을 비롯한 많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경규가 40년 동안 논란 없이 활동할 수 있었던 비결은 ‘나대지 말자’는 자신의 소신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경규는 과거 인터뷰에서 “섣불리 세상에 대해 글을 올린다든지 생각·시각을 드러낸다든지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특히 음주운전을 제일 조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경규가 음주운전을 각별하게 조심하는 이유는 1990년대에 그가 진행했던 ‘양심냉장고’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당시 M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이었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 코너 ‘양심냉장고’는 규범을 정확히 지켜 운전하는 국민들에게 냉장고를 선물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양심냉장고’를 오랫동안 진행한 이경규는 국민들이 모범적으로 운전하도록 이끌었기에 그 책임감으로 느끼고 음주운전을 절대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예능인으로 자리 잡은 이경규는 당시 MBC 코미디대상을 모두 휩쓸었고 현재까지 다양한 예능 작품에 참여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경규는 60세가 넘은 나이지만 변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디지털 플랫폼에도 일찍이 진출했는데요.

2020년부터 카카오TV 오리지널에서 공개했던 ‘찐경규’라는 콘텐츠를 통해 수중 화보 촬영, 브레이브걸스 커버댄스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도전을 펼쳐보이기도 했습니다.

이경규가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이렇게 꾸준히 노력하는 성실함과 좋은 인품일 거 같은데요. 그가 오래도록 우리들에게 좋은 웃음을 선사해 주는 국민 연예인으로 남아 주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