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시절 지인따라 방문한 한 감독의 사무실에서 그대로 주연으로 낙점, ‘궁’으로 데뷔한 배우 주지훈.
이후 ‘나는 왕이로소이다’, ‘킹덤’ 등에서 왕과 세자로 활약하며 왕족 전문 배우라는 귀공자 이미지를 구축하였지만 그의 어린시절은 남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힘든 가정형편으로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부모님과 여동생,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들과 함께 대가족이 생활했다는 주지훈. 8명의 식구가 방 2개짜리 12평 집에서 지냈다고 하는데요. 겨울엔 연탄불에 물을 데워 목욕하고, 집 밖에 있는 화장실로 가야 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와 초등학교 졸업때까지 한 이불을 덮고 자야 했지만 참 행복했고 운이 좋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어머니가 일하는 친척 집 파밭에 가서 일당을 벌겠다며 동생을 포대기로 업고 파를 뽑으며 뛰어다녔다고 합니다.
맞벌이 부모님 대신에 초등학생때부터 동생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기도 했다는 그는 어떤 힘든 촬영 환경에서도 힘들다는 말을 안하기로 유명한 배우인데요. “여름엔 더운거고 겨울엔 추운게 당연하다”며 “모두가 힘들다면 그건 힘든게 아니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담담하게 말하는 주지훈도 한때 자격지심때문에 슬럼프에 빠졌다고 하는데요. 어린 시절에는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으나 모델 일을 시작하고 나서 결핍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주지훈은 “결핍이 없었는데 간적, 직접 경험하니까 커가면서 결핍을 느꼈다. 모델일을 하면서 돈 벌어서 하나하나 사게 됐다. 당시 돈 모아서 동생 학비 보내며 살았는데, 친구들이 술을 사라고 하는데 살 수 없더라. 그렇게 모자람으로 인해 생긴 부정적인 감정이 쌓인 것 같다. 내가 갖지 못한 것들에 의한 자격지심이 쌓아오다 혼자 고민만 했다” 며 한때 자격지심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슬럼프를 겪었던 시절을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슬럼프도 좋은 선배, 사람들을 만나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고등학생 시절 친구 옷을 빌려 입고 찍은 프로필 사진을 친구들이 잡지사에 보내 모델일을 시작하게 된 주지훈. 그의 모델 데뷔와 배우 데뷔는 다 우연한 계기였지만 지금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한편 지난 주 개봉한 ‘비공식 작전’에서는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를 연기하며 다시 한번 하정우와 호흡을 맞춘 주지훈. 과연 다시 한번 흥행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성적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