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은 몸뚱이와 술이라고” 잘 나가던 아역스타에서 한순간에 나락간 여배우들

대중에게 아역배우 출신의 스타들은 유독 친근하게 느껴지는데요.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오랫동안 지켜본 만큼, 실제로 아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왠지 가깝게 느껴지며, 올바르게 성장한 배우를 보면 대견스러워하고, 반대로 문제를 일으키면 크게 실망스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대중의 실망을 산 아역스타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아저씨’ 김새론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목숨 걸고 지키던 꼬마 소미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며 성장해 온 김새론.

귀여운 아역배우 이미지를 벗고 이제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려던 그가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다는 소식은 충격이었습니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는데요. 채혈 검사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넘는 0.2%였던 것으로 밝혀졌었죠.

김새론의 음주 사고는 주변에도 피해를 끼쳤는데요. 김새론이 들이받은 변압기가 고장이 나며 인근 시설과 상점이 일시 정전됐고, 이로 인해 시설 사용자, 상점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새론은 이 음주운전의 여파로 출연 예정이던 모든 작품에서 하차한 후 자숙에 들어갔습니다.

김새론은 “제가 저지른 잘못에 스스로도 실망스럽고 너무나 부끄럽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음주운전 사고에 따른 피해를 변상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쓰며 생활이 어려워진 김새론이 카페에서 한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었죠. 하지만 동정 여론이 형성되는 듯했던 분위기를 다시 김새론 스스로가 망가뜨렸습니다.

김새론이 자숙 중 지인들을 초대해 생일 파티를 한 정황이 포착됐는데, 그가 직접 만든 생일 카드에는 “준비물은 몸뚱이와 술”이라고 적혀 있었죠. 김새론이 자신의 음주 사고가 검찰에 송치된 지 한 달 만에 친구들과 술파티를 벌인 정황은, 자숙 중인 김새론의 진정성에 다시 한번 흠집을 내고 말았습니다.

‘왔다 장보리’ 김지영

2014년 ‘왔다! 장보리’의 비단이 역할로 큰 사랑을 받은 아역배우 김지영은 2005년생으로 아직도 미성년자입니다.

그런데 최근 채무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죠. 김지영의 전 남자친구라 주장한 10대 래퍼 에이칠로는 지난달 개인 SNS에 김지영의 계정을 태그 하며 “폭로 안 하려고 했다가 6개월 고민하고 올린다”라면서 김지영이 돈을 갚지 않고 잠적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에이칠로는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빚내서 지영이 자취방 잡아줬다. 월세도 물론 저희 부모님이 냈다”며 “어느 날 잠적하고 집을 나가서 A 씨랑 사귀고 있으니 연락하지 말라더라. 돈 문제 관련된 거면 다 자기가 주겠다고 당당히 얘기했는데 연락 한 통 없다”고 충격적인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는 아직도 이 돈 사건 때문에 4시간 주무시고 대리운전 뛰고 계신다.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 TV 나오는 꼴 보기 싫다”고 했고. 여기에 Mnet ‘고등래퍼 4’에 출연했던 이상재도 김지영이 SNS에 올린 바다 사진에 “내 돈으로 바다 갔냐. 돈 갚아”라는 댓글을 달며, 그 역시 김지영과 채무 관계가 있음을 추측케 했습니다.

빚투 논란이 일자 김지영은 자신의 SNS에 “이번 일로 실망감과 혼란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 전한다”라며 “현재 부모님과 법적으로 자문받으며 대응하는 준비 과정에 있다”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건 인정한 셈이라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김새론도 김지영도, 귀여운 얼굴과 더불어 어린 나이답지 않게 뛰어난 연기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은 아역배우계 스타들인데요. 하지만 음주운전과 빚투라는 논란에 휘말렸고, 이는 스스로 자초한 일들이라는 점에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