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토니안이 결혼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고백해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못될까 두려워..
토니안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40대 중반이 되니까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데 한편으로는 ‘내가 과연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생기는 거 같다”며 “과연 ‘나는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이게 고민인 거 같다”고 털어놨는데요.
이어 “결혼해서 내가 좋은 남편, 아빠가 못 된다면 많은 사람을 불행하게 할 수 있지 않나라는 걸 진지하게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다”고 밝혔습니다.
토니안은 그동안 연애를 하면서도 연인과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는데요. 결혼을 하면 배우자와 각방을 쓰고, 연애하는 느낌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독특한 결혼관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토니안에게 부모님의 결혼 생활이 어땠는지 물었는데요. 토니안은 “6세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이혼 계기는 기억할 수 없지만, 사실 나는 좋았다. 부모님 싸움이 너무 힘들었다. 매일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웠다. 그래서 오히려 헤어진다고 했을 때 속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던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어머니가 네명이었다”
토니안은 부모님이 이혼한 후 어머니와 살았지만, 어머니의 사정이 안 좋아져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되었습니다.
이후 아버지의 잦은 이혼과 재혼으로 세 명의 새어머니를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그는 “재혼할 때 설명은 없었고, 난 그냥 받아들이기만 했다. 바로 어머니라고 부를 정도였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토니안의 아버지는 새어머니들과도 자주 다퉜다고 하는데요. 토니안은 “술 영향이 컸던 거 같다. 술을 드시면 말이 거칠어지셔서 나는 되도록 피해있었다”며 “거의 매일 친구집에서 저녁 먹고 밤늦게까지 놀다 아버지 주무실 시간이 돼서야 집에 돌아오곤 했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오은영은 토니안에게 “아버지는 어떤 분”이냐고 물었다. 토니안은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 거 같다. 일단 나를 잘 키워주신 거 같다. 그런데 당시에는 못 느꼈던 거 같다. 아버지가 날 사랑하실까, 이해를 못했고 어려웠다”며 “함께 있지만 대화하기도 의지하기도 어려웠다”고 답했습니다.
아버지처럼 될까봐 두려워하는 토니안에게 오은영은 “토니안은 아버지와 다른 사람이다. 인생의 경험과 경로가 다르다. 그래서 도달하는 지점도 다를 거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에 토니안은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큰 용기를 주신 거 같다”며 “그 생각은 잘 못 했던 거 같다. ‘노력하면 된다’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렇다. 난 아버지와 다른 사람이라 다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