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 시장의 일부를 직접 매입하면서 밝힌 이유가 공개되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소상공인 살리려 노력했는데 건물주들만 좋은일 시켜…
최근 예산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백종원의 컨설팅이 중심이 되어 오픈한 예산시장은 대박이 났습니다.
예산시장은 지난 4월 1일 재개장 이후 두달만에 예산군 인구(4월 기준 7만 8689명)의 6배가 넘는 방문객 48만명이 찾았는데요.
시장 관계자는 “한 매장당 직원이 4명에서 10명까지 생겨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인구 증가 효과도 생겼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성공에 대해 백종원은 “예산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상인들에게 공을 돌렸고 상인들은은“장사가 너무 잘 된다”라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시장이 활성화되자 건물 임대료가 상승한 것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시장의 일부 상가를 직접 매입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다큐플러스-백종원 시장이 되다’에서 “제가 그동안 골목시장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서 골목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식당들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방송으로 노출하고 홍보했는데 결국은 건물주들 좋은 일을 시켰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백 대표는 “건물주들이 자꾸 임대료를 올려버린다“며 “예산시장은 처음 접근할 때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임대료 부분에 있어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지자체와 서로 모색했다”고 설명 했습니다.
이어 “지자체에서도 일부 지역의 상가를 매입하고, 저희도 일부러 상가를 매입했다”며 “물론 우리가 억지로 임대료를 못 올리게 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서 ‘저기는 얼만데’ 이렇게 서로 억제가 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어린시절 추억이 있는 곳 임대 표시에 마음 아파..
백 대표는 2018년부터 예산군과 예산형 구도심 지역 상생 협약을 맺고 구도심 상권 회복과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재정비한 예산시장은 ‘백종원 효과’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올해 1월 9일부터 현재까지 7개월간 137만명이 예산시장을 찾았습니다.
백 대표는 “어린 시절 추억이 있던 곳인데 와서 보니까 다 임대, 임대가 붙어있어 깜짝 놀랐다”며 “지역이 이렇게 힘들어지는구나. 잘못하면 지역이 없어지겠구나”라는 위기감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백 대표는 지난 3월에도 예산시장 인근 숙박업소 상인들이 활성화 특수를 노리고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이런 현상이 지속하면 관광객 발길이 끊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백 대표의 고향 살리기 노력을 알게된 누리꾼들은 “지역을 살리기 위해 정말 애쓰신다. 감사합니다”, “예산시장 가봤는데 정말 신경 많이 쓴게 느껴지더라. 백 대표님 상인분들 모두 응원한다”, “누가 이렇게까지 지역 활성화를 위해 힘쓸까. 너무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