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예계 큰 별이 지다’
배우 변희봉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향년 81세. 변희봉 배우 별세 소식에 많은 팬들은 안타까워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췌장암 치료에 전념했지만…
췌장암 투병 당시 모든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했던 변희봉 배우는 지난 2018년 직접 tvN ‘나이거참’에 출연해 췌장암 치료 후 완치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요.
당시 암 완치를 했지만 고령인 나이였기에 배우 활동보다는 치료에 전념했는데, 얼마 전 안타깝게도 암이 재발해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합니다.

변희봉 배우 사망 별세 소식을 접한 팬들은 모두 ‘영화계 큰 별’이 진 것을 슬퍼하고 있습니다. 선후배 동료 배우들뿐 아니라 변희봉 배우 출연 작품을 좋아한 많은 팬들이 변희봉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故 변희봉 생전 남긴 멋진 발언 재조명
변희봉 사망 전 고인의 명연기가 깃든 작품들과 더불어 그가 출연했던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특히 변희봉이 췌장암 완치 소식을 알렸던 한 방송에서 밝힌 어른스러운 발언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변희봉 배우 별세 소식에 고인이 사망 전까지 본인의 일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고, 겸손한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발언 내용이 재조명되며 팬들의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먼저 지난 2018년 11월 방송된 tvN ‘나이거참’에 출연했던 변희봉은 당시 췌장암 완치 후 회복한 모습으로 오랜만에 팬들을 만났습니다. 당시 변희봉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덕분에 췌장암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 김은숙 작가에 대한 고마움을 직접 전했는데요.

변희봉은 “2017년 칸 영화제에서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이 나를 캐스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건강검진을 하며 췌장암을 발견했고, 1년 동안 연기활동을 못하고 치료를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스터 션샤인 김은숙 작가에게 진짜 감사하다. 섭외를 받고 내가 건강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아직 쓰일 곳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라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문화훈장 수여식에서 동료, 팬들 마음 울린 역대급 수상소감
또 2020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하며 변희봉이 남긴 멋진 수상소감 역시도 눈길을 끄는데요.
당시 문화 훈장을 받은 변희봉은 “수상 소식을 듣고 가슴이 떨렸다. 해놓은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성우, 연극, TV,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했지만 크게 내놓을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참 부끄러웠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어 변희봉은 “저처럼 조연을 많이 한 사람도 세월이 가면 이런 큰 훈장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후배님들과 동년배들한테 좋은 기회로, 또 영광으로 알고 전진할 수 있을 기회가 되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매우 어른스러운 말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살면서 어떤 작품을, 얼마나 할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훨씬 더 훌륭한 연기로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우리 아버지는 ‘죽어도 예술하면 안된다’라며 서울을 가지 말라고 했는데, 저는 ‘죽어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오늘에 이르렀고 큰 상을 받게 돼서 어깨가 참 무겁다. 훈장을 받았으니 꿈에서라도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라는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습니다.

자신을 찾아주는 작품과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하는 마음, 그리고 본인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온전히 묻어나는 발언이었는데요. 고령의 나이에도 끝까지 배우라는 본인의 일을 하기 위해 건강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주위 사람들을 향한 감사함을 잊지 않은 베테랑 배우 변희봉의 참어른스러운 인성이 돋보였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말 큰 별이 지셨다” “너무 보고싶을 것 같다” “항상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추모하고 있습니다.
한편 변희봉 배우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일은 오는 20일 오후 12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