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손헌수의 결혼식에 절친 박수홍의 축사가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방송인 박수홍이 절친이자 개그맨 후배 손헌수 결혼식에서 이같은 진심 어린 축사를 남겼는데요.한 문장씩 읽어 내려갈수록 박수홍의 눈가는 촉촉해졌습니다.
“앞으로 멋진 형 노릇 할 수 있도록 기회줬으면 좋겠어. 멋진 형 될게!”
박수홍은 둘도 없는 동료이자 절친인 손헌수의 결혼에 대해 누구보다 진심이었습니다.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웨딩홀에서 손헌수와 7세 연하의 비연예인 여자친구 결혼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결혼식에는 박수홍, 김다예 부부를 비롯해 개그맨 박준형, 이경실, 정이랑, 김원효-심진화 부부, 손민수-임라라 부부 등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해 손헌수를 축하했는데요.
수많은 하객 중에서도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행보는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박수홍은 최근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 고소해 가족간 분쟁을 겪고 있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그는 손헌수 결혼식에 모습을 드러내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습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박수홍, 김다예 부부는 축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목이 멘 듯 말을 좀처럼 이어가지 못했는데요.
어렵게 입을 연 박수홍은 “헌수가 제 결혼식에서 많이 울었다. 그때 ‘쟤가 왜 저러지’ 생각했는데, 지금 제가 울고 있네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습니다.
앞서 손헌수는 지난해 박수홍 결혼식에서 사회를 맡은 바 있습니다.
박수홍은 “손헌수는 제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의리 있고 남자답다. 또 가족을 사랑할 줄 아는 친구다”며 “나보다 물리적으로 나이는 어리지만 존경하는 친구다”고 아낌없이 애정을 표현했는데요.
박수홍의 진심이 전해진 듯 손헌수도 눈물을 보여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 박수홍은 신부에 대해서도 “같이 반려동물 봉사를 하러 간 적이 있다. 주변에 온통 강아지, 고양이 똥인데 노동요를 부르면서 해맑게 청소하더라”면서 “그 모습을 보고 내 동생(손헌수)이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신부라고 생각했다”며 치켜세웠습니다.
박수홍은 담담하게 축사를 이어갔는데요. 이러한 차분한 박수홍의 태도에서 손헌수를 생각하는 깊은 마음이 더욱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축사 마지막에 박수홍은 “결혼식 전날까지 저한테 전화 와서 ‘맛있는 거 사 들고 갈까?’라고 물어봐줘서 정말 고마웠다. 또 미안하다”며 꾹 눌러왔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박수홍과 손헌수는 벌써 20년 이상 함께 해온 가족같은 선후배 관계인데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의 옆자리를 지켜주며 지금껏 힘이 되어 온 두사람. 박수홍의 눈물은 식장 하객들의 눈물까지 훔치는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이러한 두사람의 우정을 증명이라도 하듯 손헌수 커플은 결혼식을 마친 뒤 박수홍 부부와 함께 신혼여행도 함께할 계획인데요.
이들은 이탈리아를 거쳐 스위스에서 만나 신혼여행의 기쁨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