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의 멤버인 이민우가 전 재산을 날리며 고통받은 사연에 대해 고백했습니다.
최근 방송된 ‘4인용식탁’에서 이민우가 가족 친구들과의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민우와 그의 친누나 이영미씨가 함께 출연하여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 하며 20년간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온 동생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민우에게 닥쳤던 인생의 가장 큰 시련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민우는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정말 내 편이 있는지. 저는 직업이 연예인이지 않나. 사실 연예인들은 사기를 잘 당한다. 그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친한 사람에게 당한다”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저는 사기만이 아니라 가스라이팅도 심하게 당했다. 정신적 지배를 당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돈이 목적이었던 것 같다. 제 돈을 탐내고 계획적으로 접근해 그 사람이 못된 마음을 먹고 제가 벌었던 전 재산을 갈취해갔다”고 고백해 충격을 전해주었습니다.
이민우의 전 재산을 갈취한 건 그의 친누나 이영미 씨도 잘 알 정도로 가까운 20년 지기 지인이라고 하는데요.
이민우는 “그때가 제가 숨고 싶고 힘들었던 시기였다. 제 옆에 있던 사람들은 다 제 곁을 떠나갔는데 그 사람만이 제게 손을 내밀었다. 그 사람이 좋아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이민우의 친누나 이영미 씨는 2년간 동생의 가스라이팅 피해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는 “저는 몰랐다. 그걸 2년 뒤에야 알았다. 그 친구가 저랑도 친하니까 민우가 새벽에 들어오든 언제 들어오든 좋으니 언제든 연락을 해달라더라. 저는 그 친구가 동생을 생각해서 하는 행동인 줄 알고 여기저기 주변 사람 알아보고, 계속 그 친구랑 통화했다. 그 친구도 매일 전화해서 ‘민우 들어왔냐’고 하더라. 그 친구는 저를 통해 동생의 정보를 얻었던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한번은 그 친구가 새벽 1시에 집에 와서 아침 8시에 나갔다. 그때 나가면서 저한테 ‘얘기 잘했다’면서 인사를 하고 가더라.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고맙다고 했다. 저는 항상 옆에서 좋은 얘기 많이 해준 친구니까 고마웠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절대 가족한테 말하지 마라’라며 ‘신화 활동도 힘들어질 거다’라며 민우의 약한 부분인 가족과 신화를 앞세워 3년 동안 협박했더라. 여기서 말을 다 못 할 정도로 심하게, 정신적으로 모욕감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민우는 “하루하루 숨을 쉴 수가 없었다. 했던 얘기 하고 또 하고, 욕설은 기본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이어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판정을 받았다. 얘기하다 보면 말을 더듬는 것도 생기고 그 사람과 닮은 사람만 봐도 싫고 화가 나고 심장이 두근거린다”며 그간 고통받은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이어 그는 “저는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게 공감됐다. 그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안다. 악랄하게 돈을 갈취하려는 상황에 빠져든 거 아니냐. 잘못된 걸 알면서도 빠져드는 거다. 하루하루 정신적 지배를 당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내 삶이 아니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