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박군이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가슴아픈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박군이 아버지와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이날 한영은 서울 새 집에 입주한 뒤 돌아가신 박군 부모님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한영은 첫 자가 마련에 성공하고 가장 먼저 초대하고 싶었던 박군 부모님을 초대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두 분이 좋아하셨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박군을 감동시켰습니다.
한영은 조심스럽게 어린 시절에 관해 물었고 박군은 7살 때 이혼하셨던 부모님을 떠올리며 아버지가 장난을 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스무살 때 공중전화로 아버지 연락해서 받아, 휴대전화가 없으셨던 아버지셨다”며 “형편이 어려우니 아버지께 같이 살자고 했는데 알겠다고 하고 전화가 안 왔다”며 원망보단 아버지에 대해 가슴 아픈 기억을 꺼냈습니다.
그렇게 7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박군은 “결혼식 2주 전, 관공서에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아주 위독하시다는 연락”이라며 “소식 듣자마자 아버지 계신 부산으로 바로 갔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알고 보니 홀로 아버지는 고시원에서 살고 계셨던 것. 너무 늦게 전해 진 소식에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아버지는 암을 치료할 돈이 없어 수술조차 포기했다고 박군은 전했습니다.
박군은 “외로이 병마와 싸우며 버티신 것”이라며 “아들이 걱정할까 홀로 아픔을 감내하다 돌아가셔서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박군은 자신에게 연락을 해준 공무원을 비롯해 당시 아버지를 돌봐줬던 간병인한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는데요.
특히 간병인은 박군이 가수라는 것을 알기에 박군 아버지에게 박군 부부의 무대 영상을 매일 보여줬다고. 박군은 아버지가 혼자 지내시다 보니 자신이 가수가 된 것도 모르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한영도 “아버님을 임종 전 뵈러 갔을 때 눈빛으로 ‘아들 옆에 가족이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으로 한영은 가족들이 모두 들어가게 주문제작한 케이크를 가져오며 박군에게 “매일 고맙다. 우리 부모님한테 엄청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하자 박군 역시 “부모님 두 분이 생긴 것이라 너무 좋다”고 이야기해 감동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