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의 평소 인성에 대해 이웃주민들 증언 잇따르자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이유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이선균의 이웃 주민들이 고인의 죽음에 슬픈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인사를 정말 잘 해주시던 분이었어요”

지난 27일 뉴스1은 이선균이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고인을 만났던 주민의 증언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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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같은 아파트 주민 A씨는 “이선균씨와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함께 인사를 주고받고는 했다”라며 “최근 그의 표정이 많이 어두워 보였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 다른 이웃 주민 B씨는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웃으며 인사했는데, 같이 (아파트에) 사는 입장이라 정말 놀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웃들은 각종 영화, 드라마를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올랐던 고인의 소탈한 모습들을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이 같은 슬픔은 이선균의 장례식장이 마련돼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에 남편의 외래 진료차 방문한 50대 여성 C씨는 “가족 모임 중 소식을 듣고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선균씨가 나온 드라마를 좋아해 얼마 전까지 재방송도 봤는데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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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기생충 등 이씨의 작품을 대부분 챙겨 봤다는 20대 D씨 역시 “학원에서 이선균씨의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좋아하던 배우가 너무 쉽게 가 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선균 미소에 오열한 동료들

이선균의 빈소에는 연예인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빈소에는 고인의 유작 영화 ‘행복의 나라로’에 출연한 유재명, 조정석이 찾아왔습니다. 조정석은 식장을 나오면서도 연신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선균과 영화 ‘끝까지 간다’를 함께한 조진웅도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조진웅은 큰 슬픔에 잠긴 듯 혼자 몸을 가누지 못해 옆 사람에게 부축받으며 빈소로 들어갔습니다. 조진웅은 이선균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고 전해졌습니다.

조진웅은 이선균이 마약 의혹이 불거진 후 하차한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 대체 배우로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과거 여러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조진웅은 과거 이선균에 대해 “이선균 선배님은 워낙 TV에서 많이 봤던 선배였다. 그래서 첫 만남부터 아주 뜨겁게 기억한다. 남자들을 참 좋아하는데 잘 맞았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습니다.

또 ‘끝까지 간다’ 시사회에서도 “영화를 찍는 동안에도 이선균 선배가 연기적으로 많이 열어주셔서 좋았고, 촬영이 끝나고 참 좋은 형을 얻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선균은 조진웅에 대해 “시원시원한 경상도 남자같은 매력이 있다. 내가 한 살 형인데 형 대접을 엄청 잘 해준다. 남자다운 매력도 있는데 섬세한 여자같은 면도 있다. 그래서 양면성이 있는 사람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배우 설경구, 이성민, 하정우, 정우성, 이정재, 전도연, 류준열, 임시완, 김남길, 송영규, 유연석, 김상호, 김성철, 배성우 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습니다.

한편 이선균은 올해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 모처에서 대마초 등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형사 입건돼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사망 하루 전인 26일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까지 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고, 대중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