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상우, 발달장애 큰아들에게 고마움 전한 이유 “제 인생을 바꿔준 아들입니다..”

가수 이상우가 발달장애 아들 덕분에 인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상우는 최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이상우는 발달장애 큰아들 이승훈 씨와 함께하며 삶이 많이 바뀌었다고 털어놓았는데요. 그는 “정말로 제 인생을 바꿔놓은 아들이다. 스승 같은 아들이라고 한다. 작은 애를 선물 같은 아들이라고 이야기 많이 한다. 이 친구 덕분에 정말로 나머지 가족이 좋아진 것 같다. 이 친구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상우와 큰아들 이승훈

이어 “지금은 트럼펫 하고 있다. 발달장애 있는 친구들이 거의 대학을 못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친구는 트럼펫으로 나사렛 대학교 관현악부에 들어가 졸업도 하고 기숙사 생활도 가족과 처음으로 떨어져 해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상우는 “사실 (큰아들이) 수영을 진짜 잘했다. 초등학교 때는 경기도에서, 장애인 대회가 아닌 일반 대회에서 1등을 했다. 그래서 스페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었다. 애가 어느 날부터 수영장 가기 싫다며 너무 스트레스를 받더라.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가 왜 하지 싶었고 제가 아내한테 수영 접자고 했다. 10년을 준비했기에 아내가 기가 차 했는데 아이가 행복해하지 않는다고, 우리 좋자고 할 순 없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우는 장남 근황에 대해 “지금은 트럼펫 주자로 앙상블을 하고 있다. 솔리스트로 키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아이가 처음 발달장애 판정을 받았던 시기 아버지로서 힘들지 않았냐는 MC 질문에는 “처음에는 6개월 정도 술에 쩔어 살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상우는 “그 6개월 정도가 되게 힘들었는데 집사람이 우는 걸 한 번도 못 봤다. 씩씩하게 하루에 차를 200km씩 몰고 다녔다. 아이 교육, 치료받으러 다니는 모습을 보며 정신 차려야겠더라. 나중에 지나서 그때 어떻게 그럴 수 있었냐고 물어봤다. 아프다니까 낫게 하면 되지 않냐고 하더라. 이 사람은 100%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더라. 오히려 8년 지나서 힘들어했다. 전 초반에 힘들어했고 그 이후로는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아이가 준 게 더 많다. 우리가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아이의 희로애락이 우리 기준과 다를 뿐이다. 아이가 기뻐할 수 있는 일만 준비해 주면 전혀 불행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다”고 덧붙여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