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남(80)은 1세대 컨트리가수로 ‘동물농장”과수원길’ 등을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가수 활동 이외에도 여러 방송 프로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어느날 부터 그의 모습을 방송에서 찾아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의 근황에 대해 궁금한 팬들이 많았던 상황이었는데요. 이런 와중 최근 공개된 서수남의 그간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17억 빚남기고 잠적한 아내..연이은 어머니와 큰딸의 사망
서수남은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하여 파란만장한 가정사를 고백하였습니다.
서수남은 2000년 아내가 금융 사고로 빚 17억원을 남긴 채 돌연 가출했다며 “(아내가) 떠나고 나니 돈 문제가 얽혀 있었다. 10년 동안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누군가의 원성을 듣고 사는 삶이 너무 억울했다.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쉽지 않아서 좌절감을 겪었다”고 토로했는데요.
서수남은 2010년 전처와 기억을 잊고 싶어 돌연 아프리카로 떠났다고 합니다. 그는 “삶이라는 건 반드시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고, 어려운 시련도 누구에게나 오더라. 아픈 기억을 잊기 위해 아프리카 봉사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3년 후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첫째 딸까지 잃게 된 것이죠.
서수남은 “미국에서 사고가 났고 응급실에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 이튿날 전화했더니 벌써 사망했다고 했다. 비 오는 날 인천공항에서 유골을 받아오는데 ‘이거는 못 할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타까운 그때를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와 딸이 세상을 떠나고 알게 모르게 고독병과 우울증이 발병했다. 사람들의 온기가 필요했고, 먼저 다가와서 위로해 주는 사람이 필요했다”며 극단적인 결심까지 하였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를 밝은 곳으로 이끌어준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방송에서 공개한 16살 연하의 여자친구입니다.
황혼의 아름다운 사랑
절망의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서수남은 인생의 동반자를 만났다고 하는데요. 그는 옆에 있는 여성을 “여자친구라고 하면 여자친구고, 내 팬이라고 하면 팬”이라며 “내게 참 고마운 존재”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나에게 위로를 많이 해주는 사람이다. 내가 즐거움이 있으면 즐거움도 같이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있는 게 확실히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나고 있다”라고 이야기 했는데요.
그렇게 2년째 연애 중인 서수남과 여자친구다. 서수남은 “아마 내 전시회장에서 처음 만났나. 근처에 사는 분이 지인끼리 만나서 식사하는데 통화하게 됐다. 그런데 나한테 내 노래를 좋아한다고 고백하더라. 심도 있는 팬을 못 봤는데 유일한 팬”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수남의 여자친구는 “순수하다고 해야 하나. 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이 나이에도 그런 노래를 부르시구나. 그 매력에 흠뻑 빠진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또한 “반응은 둘로 나뉘는 거 같다. 네가 행복하다면 응원해줄 게 이러는 사람도 있고, 고생길로 접어드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했습니다.
이어 “왜냐하면 제가 남편을 10년 동안 간호했기 때문에 저는 그게 경험이 돼 선생님이 편찮으시고 힘들어하실 때 제가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지 답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이 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수남은 “(여자친구가) 많은 위로가 됐다. 사람을 통해서 얻어지는 기쁨이 우울증을 지워버리는 명약이 아닌가. 약으로 치유할 수 없고 사람들 온기 속에서 (치유된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여자친구 역시 서수남에게 로션을 발라주며 애정을 드러내고, 서수남은 “사랑해요”라고 수줍게 고백하자 여자친구가 웃음을 터뜨리자 서수남은 “닭살 돋는다”며 부끄러워하며 황혼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