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손흥민 “죄송하고..죄송합니다…” 결승 탈락 직후 인터뷰가 모두들 가슴 먹먹하게 만든 이유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느껴졌다”

손흥민은 딱 두 개의 질문만 한 방송 인터뷰에서 죄송하다는 말만 5번을 반복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4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전반전을 유효슈팅 하나 때리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던 한국팀은 후반 8분 백패스 실수가 인터셉트 당하며 역습을 허용했고 공을 뺏았기며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첫 실점을 당했습니다.

이후 후반 21분에는 충격적인 실점까지 당했는데요. 요르단의 공격수 무사 타마리는 40m이상의 질주를 한뒤 한국 수비 3명을 농락하며 아크서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습니다.

결국 한국은 0-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날 경기 후 방송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방송 인터뷰는 딱 85초 진행되었는데요. 경기 소감을 묻는 첫 질문에 손흥민은 질문을 받고 무려 8초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어떤말을 해야할지 고민이 느껴졌는데요.

그러다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정말 모르겠다. 너무 죄송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는데 저희들 실수로 경기가 이렇게 마무리되서 죄송하다. 너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늦은시간까지 경기를 본 국민들에게 마지막 말을 부탁하자 역시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한 손흥민은 “감사하고 죄송하다. 늦은 시간까지 말도 안되는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저희가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모습을 못보여드려 죄송하다. 축구선수로써 더 발전된 모습, 국가대표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노력하겠다. 죄송합니다”라며 마무리했습니다.

고작 85초 진행된 인터뷰지만 손흥민은 그 사이 무려 5번이나 죄송하다고 했다. 4강까지 팀을 끌고 온 주장이지만 어이없는 패배에 그 역시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캡틴 손흥민의 거듭된 사과와 풀 죽은 모습을 지켜본 많은 팬들은 분노의 반응보다는 “그동안 정말 고생했다” “미안해 할 필요없다 이정도 한것도 손흥민 덕” “안쓰럽다” 라며 격려와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