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근성으로 버틴 10년” 변호사 포기하고 연기 도전했지만 10년동안 무명 생활하던 서울대 출신 여배우는 결국..

2012년 연극 ‘손님’으로 무대를 통해 데뷔한 옥자연은 1988년생으로 순천에서 태어났는데요. 순천 토박이라서 도회적으로 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는 배우라고 합니다.

최근 대중들의 시선을 받고 있긴 하지만 그녀도 10년이라는 긴 무명 생활을 거친 중고 신인인데요. 더구나 그녀의 놀라운 출신 배경이 이목을 끌었습니다.

옥자연은 중학교 때 재미로 연극부에 들었지만 그때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합니다. 고3 때 본 연극에 영향받아 본격적으로 연극에 흥미를 들였다고 해요.

그전에는 서울대를 졸업해 로스쿨 진학 후 변호사를 꿈꾸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학 졸업 즈음 연기자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옥자연은 서울대 인문대 미학과 출신으로 고등학교 내내 전교 1등만 했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때를 회상하며 “한번 1등 하니까 안 하기가 싫었다’며 악바리 근성을 보여주었죠. 승부욕은 ‘언니들이 뛴다 마녀체력 농구부’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었죠.

밀정, 안시성, 버닝에 나왔으나 단역이라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고요. 독립영화 ‘속물들’을 통해 조연으로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이후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과 ‘마인’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게 되었습니다.

데뷔 초 청순했던 과거 사진과는 다르게 강한 캐릭터를 많이 맡았습니다. 긴 머리보다는 단발머리로 굳어진 이미지가 옥자연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습니다.

한편, 영화와 드라마, 예능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옥자연은 드라마 ‘빅마우스’, ‘슈룹’에 출연해 또 한번의 변신을 했는데요. 드디어 단독 주연을 맡아 화제에 올랐습니다. 

영화 ‘사랑긔 고고학’은 한국 영화의 작가주의 계보를 이어갈 이완민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기대작인데요. 

고고학처럼 켜켜이 쌓인 복잡한 관계 안에서 한 여성이 오랜 시간을 들여 고민하다 천천히 스스로를 발견하고 변화하는, 서툴지만 단호한 여정을 담은 영화라고 합니다.

이 영화로 그녀는 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부문 배우상을 수상하게 되며 명실상부 떠오르는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향후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가 됐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공부도 잘 했네” “머리도 좋다니 진짜 드라마 캐릭터 같네” “연극무대에서 내공을 쌓아서 이런 연기가 가능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연기가 좋아서 변호사의 꿈도 버리고 도전한 배우의 길. 10년동안의 무명 생활도 악바리 근성으로 버텨낸 듯 한데요. 이제 조금씩 빛을 보이고 있는 그녀의 연기 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